국내 명품시장 2년 새 3.5배↑…20대는 7.5배
신상품 빠른 브랜드 매장서 구매 경향
28일 롯데멤버스 트렌드Y리포트에 따르면 양극화 소비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국내 명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지난 2년 새 3.5배 가량 커졌다. 특히 20대는 2017년 3분기 대비 구매 건수가 7.5배 증가했다. 연령대별 비중을 보더라도 6.4%포인트 늘었다.
플렉스란 '구부리다', '근육에 힘을 주다'라는 뜻이다. 힙합 문화에서 래퍼들이 부나 귀중품을 뽐내는 모습에서 유래해 최근 '과시하다'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명품시장 주 고객층은 여전히 3040세대지만 최근 유통사와 명품 브랜드들이 20대 구매자를 주목하는 것도 이러한 문화와 관련이 있다.
20대는 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 인플루언서를 통해 명품 정보를 얻고 있었고(26.7%), 구매 채널 중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곳은 브랜드 매장(12.8%)이었다. 기왕 명품을 구매한다면 플래그십 스토어나 직영 매장에서 남들보다 빨리 신상품을 사고, 우대 서비스로 플렉스하는 기분을 즐기면서, 인증 사진도 남기려는 것이다. 30대(38.5%)나 40대(38.3%)가 명품 구매 채널로 백화점을 가장 선호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20대가 명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속성은 1위 디자인(59.25), 2위 실용성(32.5%), 3위 가격대(32.3%), 4위 브랜드 네임(32.1%)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디자인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지만 다른 항목에선 세대별 차이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30대의 경우 브랜드 네임(31.6%)을 중시했고, 실용성(26.5%)은 상대적으로 적게 고려했다.
20대는 비교적 가성비 높은 상품을 선호했다. 주 구매 품목으로는 반지갑(34.2%), 카드지갑(25.1%), 운동화(23.1%) 등 실용적 아이템들이었다. 전체 연령대에서 보면 운동화가 명품 구매 품목 1위(27.7%)로 꼽혔다. 최근 몇 년간 대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복장 자율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대 명품 구매자들은 캐주얼하고 합리적인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도 많이 이용했다. 30대 구매자들은 무난한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나 클래식한 명품 브랜드 이용이 많았고, 40~50대에서는 골프웨어 브랜드 이용이 많았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은 "소득 불균형 심화로 저가나 고가 상품만 잘 팔리는 양극화 소비 현상이 점점 더 뚜렷해지면서 최저가 쇼핑과 명품 쇼핑이 동시에 급성장하고 있다"며 "명품 대중화와 이용 연령대 확대에 따라 국내 명품시장은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리포트는 엘포인트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서 최근 6개월 이내 명품 구매자 33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과 2017년 3분기~2019년 3분기까지의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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