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단식 찾은 이언주 "저흰 사제지간…손 잡고 열심히 싸울 것"

기사등록 2019/11/25 10:47:35

"정치인이기 전 제자로서 말리려"…黃 "아직까지 건강해"

"文정권 몰락 이미 시작…패트 3법, 사회주의로 가는 길"

"날치기 반드시 막아야…與·2중대, 조속히 포기하길" 촉구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엿새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농성장으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찾아와 나경원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1.2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김지은 기자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5일 청와대 앞에서 6일째 단식 중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찾아 "대한민국이 사회주의와 전체주의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협력해 함께 가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단식 중인 황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사실 저는 황 대표와 사제지간이다. (황 대표가) 교수님"이라며 "오늘 정치인이기 전에 제자로서 (왔다). 고통 받는 교수님께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야 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지금 상태가 안 좋으신데 정신은 아직 또렷한 것 같다. 몸이 건강해야 투쟁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사실 단식을 말리러 왔다"며 "이제 그만하시고 병원에 가셔야 한다고 했는데 (황 대표께선) '지금 정신은 또렷하다, 아직까지 건강하니 걱정하지 말라'며 말리지 말라고 하셨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법연수원에 있었을 때도 그렇고, 민주당에 있을 때도 그렇고, 이후에 (당) 밖으로 나왔을 때도 그렇고 (황 대표와) 사제지간으로 나라의 미래에 대한 말씀을 같이 나누곤 했다"며 "(황 대표가) '무언의 공감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라를 위해 함께할 것을 믿는다'고 말씀하셨다. 저도 거기에 최선을 다해 함께 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다. 저는 이미 새벽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이미 시작됐다"며 "(황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고 있는데 저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비롯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3법은 대한민국이 사회주의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법을 날치기하는 것은 안 된다. 선거법을 통해 의석을 얻는 것이 얼마나 더 중요할지 모르지만 이를 위해 의회주의 협상 절차를 다 무시하고 일방강행하는 민주당과 2중대들에게 각성을 촉구한다"며 "조속히 포기하고 단념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그래서 저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고 (황 대표께) 말씀드렸다. 보수의 혁신을 위해 대한민국 정치 혁신을 위해 저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며 "자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손잡고 열심히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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