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워싱턴포스트, 폴리티코 등 부티지지 선전 평가
CNN은 2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부티지지 시장을 비롯해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 사업가 앤드루 양,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 등 4명을 승자라고 평가했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억만장자 투자자 톰 스테이어는 패자로 꼽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부티지지 시장과 클로버샤 상원의원을 승자, 바이든 전 부통령과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하와이)을 패자라고 분석했다.
부티지지 시장은 기존 '3강 구도'(바이든 전 부통령, 앨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를 깨고 최근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1등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2020년 2월3일)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2월11)는 2020년 미 대선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이 두 곳 여론조사에서 각 25%의 지지를 받아 최고 15~16%에 그친 유력후보들을 제쳤다. 아이오와 여론조사는 부티지지 25%-워런 16%-바이든·샌더스 각15%, 뉴햄프셔 여론조사는 부티지지 25%-워런·바이든 각 15%-샌더스 9% 등이었다.
이 때문에 부티지지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경쟁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난하게 넘어갔다. CNN은 이를 두고 "다른 9명의 후보들이 지난 며칠 동안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전혀 모르는 듯 했다"며 "클로버샤 상원의원의 가벼운 잽을 제외하곤 아무도 그를 떠맡으려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오히려 그는 군사와 외교 분야에서 개버드 하원의원을 능가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부티지지의 선거캠프는 그가 토론회에서 아무 흠집도 나지 않고 떠난다는 사실을 반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WP도 "부티지지 시장이 토론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직전 조사보다 9%포인트 오르며 1등을 한 아이오와 여론조사 결과가 탄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프닝 답변부터 '매우 불안정'했으며, 그 질문이 가벼운 공격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CNN은 혹평했다.
다만 그는 중반 이후부터 안정을 찾았으며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준비는 돼 있는지에 대한 대답은 이번 토론회를 통틀어 가장 좋은 답변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곧바로 이어진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의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질문에 답을 얼버무렸다고 CNN은 지적했다.
WP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토론은 불안정했으며 심지어 첫 번째 대답부터 더듬거렸다"며 "더구나 첫 번째 질문은 그가 왜 민주당의 최고 후보가 되려고 하는지에 대해 이전에 했던 말들을 인용한 것들"이라고 비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부티지지 시장이 카운터펀치를 날렸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더 이상 선두주자가 아니다. 부티지지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MSNBC와 워싱턴포스트가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엔 지난 4차 토론회 12명보다 적은 10명의 후보가 참여했다.
다음 6차 토론회는 다음달 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며 PBS와 폴리티코가 공동 주최한다. 토론회에 참가하려면 20만 명으로부터 기부를 받아야 하며, 4개 이상의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서 4% 이상의 지지를 받거나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중 2개 주 이상에서 6%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 부티지지 시장, 해리스 상원의원, 클로버샤 상원의원, 샌더스 상원의원, 워런 상원의원 등 6명이 자격을 얻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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