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동권리협약 30주년.. '세계 어린이의 날' 기념행사

기사등록 2019/11/21 09:19:54

유엔본부서 英 10대배우 브라운과 베컴 참석

[ 신화/뉴시스] 세게 어린이의 날을 맞아 11월 20일 푸른 조명을 밝힌 중국 청두( 成都)시의 팬다 타워.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유엔아동권리협약(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이 채택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자 유엔이 지정한 ‘세계 어린이의 날 )’인 20일 (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의 유엔총회에서 이를 기념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영국의10대 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 유니세프친선대사들도 참석해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어린이들,  유엔 직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어린이들의 미래와 권리 보장에 대한 확신을 피력했다.

 아동권리협약 30주년을 기념해서 이 날 세계 각지의 명승지와 랜드마크에서는 이 날을 상징하는 화합과 단결의 표현으로 유니세프의 상징 색인 푸른색 조명을 일제히 내보였다.

여기에는 아테네의 아크로포리스,  벨기에의 유럽연합의회 의사당,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타워,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알 누르 회교사원도 참가했다. 이 사원은 올 3월 총 51명의 참배객이 테러로 숨진 모스크 2군데 중 한 곳이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193개 유엔회원국에게 유엔헌장 준수와 함께 앞으로 어린이들의 관심사인 기후변화 위기,  정신질환 증가,  양극화로 인한 기회의 박탈 같은 문제에 주의를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넷플릭스 SF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로 11세 때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밀리 브라운(15)은 "어른들은 어린이의 권리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오늘날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권리를 말해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직접 말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 로마= 신화/뉴시스]  이탈리아 로마의 국회의사당인 세나토리오 궁전이 유엔아동권리 협약 30주년과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유니세프의 푸른 조명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30년전에 역시 유니세프 친선대사였던 배우 오드리 헵번이 유엔행사에서 언급되는 (어린이)권리는 "영원한 것"이지만 " 자동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모두 헵번의 그 말을 기억하며 어린이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이미 약속한 것을 새롭게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사이버 폭행으로 세계 어딘가에서 온라인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소녀들에게 그들이 혼자만은 아니라고,  사람들이 모두 관심을 가져주며 도움을 청하기만 하면 언제든 들어줄 것이라고 믿도록 확신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축구스타로 20년간 선수생활로 19개의 트로피를 받은 끝에 2013년 은퇴한 베컴은 자신은 엄청나게 운이 좋아서 좋은 가정과 교육,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준 가족들 덕분에 프로축구 선수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어디에서나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열망에 관심을 갖고 그들을 보호해주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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