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부유한 국가이니 좀 더 부담해야"
"한국 지출 분담금의 90%는 한국에 다시 들어가"
"지소미아 종료되면 득 보는 곳은 중국과 북한"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우리 측 정경두 국방장관 등과 51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Security Consultative Meeting)를 연 뒤 양국 국방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관련, "한미동맹은 매우 강한 동맹이며 대한민국은 부유한 국가이기 때문에 조금 더 부담을 할 수 있는 여유도 있고 조금 더 부담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총생산(GDP) 비율로 따졌을 때 미국은 미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우방들을 지키기 위해 국방비로 상당 부분을 지출하고 있다"며 "한국이 지출한 분담금의 90%는 한국에 그대로 다시 들어오는 그런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국에만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뿐만 아니라 타 우방국,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에 있어서 조금 더 인상된 수준을 요구한 것"이라며 "이와 같은 메시지를 아시아나 유럽 국가들에게도 했고 그 외에 다른 국가들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와 관련해서도 미국의 입장을 직설적으로 밝히며 우리 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면서 "지소미아의 만기나 한일 관계의 계속된 갈등, 경색으로부터 득을 보는 곳은 중국과 북한"이라며 "이런 공통의 위협이나 도전 과제에 같이 대응할 수 있도록 다시 저희의 관계를 정상궤도로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