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계정 54억개 삭제…성적 게시물 규제는 8260만건

기사등록 2019/11/14 12:28:00

올해 1~9월 가짜 계정 54억개 삭제 조치

【서울=뉴시스】2018년 3월29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기업의 주가 정보를 표시하는 나스닥 마켓사이트 전광판에 뜬 페이스북 로고. 나스닥 마켓사이트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하고 있다. 2019.11.14.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페이스북이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50억개가 넘는 가짜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공개한 '커뮤니티 규정 집행 보고서(Community Standards Enforcement Report)'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9월 54억개의 가짜 계정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삭제 건수(33억건)를 넘었다.

페이스북은 "우리의 탐지기술은 하루 수백만건의 가짜 계정 생성 시도를 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을 지지하는 콘텐츠 1780만건이 규정에 따라 조치됐다.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 이용하는 류의 콘텐츠는 2430만건, 종교나 민족 및 성별 등에 대한 혐오발언 관련 콘텐츠는 1550만건이 규제 조치됐다.

알몸 사진을 포함해 규제를 어긴 성인의 성적인 콘텐츠는 8260만건이었다. 

CNN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계정 삭제 조치가 페이스북이 잘못된 정보와 해로운 게시물에 얼마나 예민하게 대처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셜미디어(SNS) 기업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의 (폐쇄) 규모가 크다고 해서 페이스북에만 해로운 콘텐츠가 많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가 이런 정보를 골라내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으며, 그래서 숫자가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세계최대 SNS 기업 페이스북을 향해 잘못된 정보나 악성 게시글을 규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가 페이스북을 이용해 개입한 정황이 나오자 페이스북이 가짜뉴스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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