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41만9000명↑…청년실업률 7년 만에 최저(2보)

기사등록 2019/11/13 08:44:50 최종수정 2019/11/13 08:46:27

통계청 '10월 고용동향' 발표…6개월째 20만명↑

제조업 8만1000명 감소…지난해 4월 이후 하락

40대 취업자 감소…"제조업·건설업 부진 영향"

고용률 OECD 기준 67.3%…30년 만에 최고 높아


【세종=뉴시스】박영주 장서우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40만명 넘게 증가하며 올해 들어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9000명(1.5%) 늘어났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가 40만명을 넘어선 건 8월(45만2000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아울러 4월(17만1000명) 이후 5월부터 6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000명·7.0%), 숙박 및 음식점업(11만2000명·5.1%),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9만6000명·22.1%)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올해 1~10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는 160만4000명으로 월 평균 16만명 늘어났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지속됐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8만1000명(-1.8%) 줄면서 지난해 4월(-6만8000명)부터 추락 중이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도매 및 소매업(-6만70000명·-1.8%), 금융 및 보험업(-5만4000명·-6.3%)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어들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제조업은 지난해 4월부터 마이너스가 시작돼 올해 1월 17만명 감소로 정점을 찍었다"면서 "증감이 왔다갔다 하지만, 여전히 이번 달에도 감소하는 등 제조업은 아직 업황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1만7000명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이 25만8000명으로 비중이 더 높았다. 이밖에 50대에서 10만8000명, 20대에서 8만7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40대와 30대는 각각 14만6000명, 5만명 감소했다.

정 과장은 "40대 취업자 부진은 산업적 측면에서는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이 감소한 게 가장 크다"며 "21개 대분류 중 취업자가 감소한 산업이 40대에 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7.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p) 올랐다. 이는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1989년 10월 이후 동월 기준으로 30년 만에 최고 높은 수치다. 전체 고용률도 61.7%를 기록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1996년 10월(62.1%)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8000명(-11.1%%)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특히 청년실업률(15~29세)은 7.2%로 1년 전보다 1.2%p 하락하며 2012년 10월(6.8%) 이후 동월 기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6%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0.5%로 2.0%p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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