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을 가장 앞선 스마트모빌리티 도시로 만들 것"

기사등록 2019/11/08 16:10:47

'2019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자율주행, 무인드론 전시

"내년 공관에서 서울시청까지 무인드론으로 출퇴근 하고 싶다"

"'인간소외' 없이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기술되도록 할 것"

【서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시 상암 누리꿈스퀘어와 MBC 앞 문화광장 등에서 개최된 '2019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서울시) 2019.11.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스마트모빌리티 분야에서도 1위의 위상을 꼭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 상암 누리꿈스퀘어와 MBC 앞 문화광장 등에서 개최된 '2019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미 서울시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스마트시티로 유엔의 전자정부 평가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스마트모빌리티를 발전시켜) 다른 도시들과 함께 인류의 미래를 훨씬 행복하게 만들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줄 교통시스템의 변화를 전망하고 모빌리티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다. 미래 교통에 대한 서울의 비전을 소개하고 시민들이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이동의 미래,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Freedom of Mobility)’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미국의 우버를 비롯해 중국의 이항, 독일의 볼로콥터 등 해외 유인드론 업체가 행사에 참가했고, 국내 기업중에는 MDE-서울대학교대학원의 '자율주행 셔틀버스', 언맨드솔루션의 '위더스(WITH: US)' 등이 참여했다.

박 시장은 "이항, 우버, 볼로콥터 등을 직접 체험했다"며 "이미 (스마트모빌리티는)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의 규제라든지, 중앙정부의 문제가 잘 해결되면 내년부터라도 공관에서 서울시청까지 유인드론을 타고 출근하고 싶다"며 "오늘 논의되는 여러 내용에 대해 깊이 있게 경청하고 그것이 서울시청, 서울시의 모빌리티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상암 누리꿈스퀘어와 MBC 앞 문화광장 등에서 개최된 '2019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직접 무인드론을 시승하는 모습이다. (사진=서울시 제공) 2019.11.08. photo@newsis.com
또 이날 행사에서는 자율주행 택배로봇이 전달해준 '서울선언문'을 박원순 시장이 선포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서울선언문은 서울의 이동 패러다임이 모두가 함께 이동의 자유를 누리는 스마트모빌리티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선언하는 내용이었다.

박 시장은 서울선언문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며 "운전의 피로함이나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 길 위에 버려지던 시간은 내가 쓸모 있게 유용하는 시간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기술 혁신이 스마트모빌리티 분야의 새로운 생태계로 전할 수 있도록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과 환경을 마련하겠다"며 "이동수단의 연결과 교통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이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통합이동서비스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 모빌리티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이동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인간 소외'에 대해 우려하지만 서울시는 모빌리티 기술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기술이 아닌 인간을 더 자유롭고 더 행복하게 만드는 기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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