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각서 손금주 입당에 '비토론'…지도부는 고민중

기사등록 2019/11/07 15:32:20

지난 1월 입당 불허 후 10개월만에 재입당신청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 열어 입당 여부 결정

민주당, 1월엔 지난 시기 활동 문제삼아 불허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해양수산부장관(문성혁) 후보자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손금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9.03.2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무소속 손금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또 다시 입당을 신청한 데 대해 당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이 입당을 불허한 지 10개월 만에 재입당 신청을 했다. 재 입당 신청은 지난 1월 민주당이 입당을 불허한 지 10개월 만이다. 

당 지도부는 다음주 중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등 심사 절차를 거쳐 손 의원의 입당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7일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입당에 대한) 최종 입장을 어떻게 정할지는 내일 최고위원회의 때 보고 받을 것"이라며 "(당에서) 심사를 할 것이다. 정상적인 절차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기자들에게 "입당 심사 결과는 조직국과 지도부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어떻게 판단할지는 신중한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손 의원의 재 입당 신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재수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손 의원의 입당을 반대한다. 이당, 저당 옮겨다니면서 총선을 불과 5개월 남겨놓은 시점에 입당 원서를 제출하는 건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에 힘을 더하겠다는 입당의 말씀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정치인의 과거는 그냥 막 지워지는 게 아니다"며 "그동안의 정치적 행위와 발언들이 빼곡한 흔적으로 남아 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입당하는 건 세상만사 순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전 의원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저는 반대"라며 "당 지도부도 대부분 부정적이고 당원들도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총선 때 A라는 정당으로 나갔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낙선이 되든 그 당으로 나가야 한다. 중간에 왔다, 갔다 옮기면 안 된다"며 "그건 4년 전 그 당을 보고 찍어줬던 유권자에 대한 배반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제발 그 당으로 선거에 나가서 당선됐으면 그 당과 함께 운명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도 "손금주가 우리 대통령한테 어떻게 했는데 그런 사람 받아주면 절대 안 된다. 민주당이 박쥐들 왔다갔다 하는 당이 되었느냐" "철새, 배신자 손금주를 입당시키면 절대 안 된다"는 반대 목소리가 다수 올라왔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28. yesphoto@newsis.com
국민의당 출신인 손 의원은 지난해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하기 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은 상태에서 민주당행을 꾸준히 타진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함께 민주당에 입·복당을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올 1월 "우리 당의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다수 해왔다"는 이유로 입·복당을 불허했다.

당시 윤호중 사무총장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타당의 주요 간부와 무소속 신분으로 우리 당 후보들의 낙선을 위해 활동했고 지난 시기 활동에 대한 소명이 부족해 당원과 지지자를 설득하지 못하고 있어서 이 같은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손 의원이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수석대변인을 맡아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공격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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