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갑 중견련 회장 "타다 기소, 제도가 현장 못따라가는 것"

기사등록 2019/11/05 10:19:55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의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1.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검찰의 타다기소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5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한 특강 자리에서 "제도가 현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타다'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현장과 긴밀한 소통을 토대로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회장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경제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중견기업을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가 함께 성장하는 체제 구현이 필수”라며 “공정위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부당 내부거래 규제가 중견기업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성장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많은 기업이 자유롭게 경쟁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는 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공정위를 비롯한 정부 부처, 국회, 시민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성욱 위원장은 특강에서 “공정한 경쟁 규칙이 준수되는 시장 환경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생태계의 기반”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혁신,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엄정한 법집행과 구조적·제도적 개선방안 모색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대-중견-중소기업의 중층적 거래관계에서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공정거래제도 활용 및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강에는 강호갑 중견련 회장을 포함해 중견기업 대표 및 임직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pyo0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