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모디, RCEP 협정문 "인도 우려,미해결 이슈 반영 안 해"

기사등록 2019/11/05 01:41:48

"이러한 상황서 RCEP 협정 참여 못해"

【태국=AP/뉴시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4일 태국 방콕 외곽 논타부리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했다. 2019.11.5.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국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서 빠진 이유는 인도의 우려가 협정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4일 인디아투데이, NDTV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RCEP 정상회의에서 "오늘날 주위를 둘러보면 RCEP 협상 7년간 세계경제와 무역 시나리오 등을 포함해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간과할 수 없다. 현재의 RCEP 협정문은 (RCEP의) 기본 정신과 RCEP의 합의된 원칙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또한 인도의 미해결 이슈와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는 이러한 상황에서 RCEP 협정에 참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NDTV에 따르면 인도 측은 RCEP 협정에 따라 시장을 개방할 경우 중국에서 수입물량이 폭주해 자국 시장을 혼란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RCEP은 정상들은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차 RCEP 정상회의에서 인도를 제외한 나머지 15개국 간 협정문 타결을 선언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하는 성과를 올렸다. 시장개방 협상 등 잔여협상을 마무리해 2020년 16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협정문에 최종 서명을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RCEP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인도·뉴질랜드 6개국을 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사이의 무역의 룰을 정하는 '메가 FTA'를 뜻한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총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FT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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