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서 "알바그다디 영혼 없는 괴물…처단했다"

기사등록 2019/11/02 17:52:11

미시시피에서 주지사 선거 지원 유세 펼쳐

【투펠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투펠로에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부주지사 지원 선거를 하고 있다. 2019.11.02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 지원 유세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수장을 제거한 것을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시시피주 북동부 투펠로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그는(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야만적이고 영혼이 없는 괴물이었지만 그의 공포 정치는 끝이 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특수부대가 대대적인 제거작전을 감행해 그의 비참한 삶을 끝냈다면서 "(미군 특수부대가) 지옥으로 가는 티켓을 검표해 줬다"라고 주장했다.

미군은 지난 26일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를 동원해 시라아 북부에 있는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를 급습했다. 알바그다디는 자녀 둘을 데리고 지하터널로 탈출하려고 했으나 군견의 추격으로 탈출이 어려워지자 자폭했다. 이 과정에서 그를 쫓던 군견이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난(알바그다디를 추격한 군견)이 나보다 언론의 주목을 더 많이 받았다"며 "코난은 몇 주 안에 백악관에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5일 열리는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선거는 공화당 소속 필 브라이언트 현 주지사가 임기 제한에 걸리면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부주지사와 민주당 짐 후드 미시시피 법무장관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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