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월 GM파업에도 고용증가 12.8만개…실업률 3.6%

기사등록 2019/11/01 22:18:51
9월 미 댈러스에서 진행된 아마존 일자리 행사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미국의 정부 기관 및 민간 기업 고용주들이 자동차사 GM 파업 노동자 4만2000명의 일시 실직에도 불구하고 10월 한 달 동안 12만80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1일 미 노동부가 말했다.

13만 개에 가까운 이 같은 10월의 전월대비 고용증가 규모는 GM 파업을 참작해 전문가들이 예상한 5만~9만 개를 훨씬 뛰어넘는 호성적이다. GM 임금협상 파업은 10월 말 타결 종료돼 4만여 명이 11월 월간 고용에 순증분으로 들어가게 된다.

실업률은 3.5%에서 3.6%로 올랐다. 미국의 인구 및 노동시장 신규진출 규모에 비추어 비농업 분야에서 최소 월간 10만 개의 새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고 실업률이 증가하지 않는다. 10월의 실업률 증가는 구직을 단념했던 실직자들이 경기 전망을 좋게 보고 구직을 재개한 때문일 수 있지만 또 경기 침체의 전조일 수도 있다.

미국 실업률은 금융위기 직후 2009년 초 10%에 달한 후 지금까지 내림세를 지속했다. 0.1%포인트 올라간 3.6%는 8월에 기록됐던 것으로 무너진 3.5%와 똑같이 50년 전인 1969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다.

미국은 전월대비 월간 고용시장 변동에서 10월 달로 109개월 째 플러스를 기록하게 됐다. 종전 최장 기록의 배에 해당되는 강력한 고용 호조 행진이다.

그러나 지난해의 월간 고용증가 평균치가 22만3000개인 데 비해 올해는 10월까지 평균치가 16만7000개로 상당히 떨어진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2.9% 성장했지만 올 분기별 성장률은 3.1%, 2.0%, 1.9%로 낮아지고 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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