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윤석열 '조국 부적격' 면담 요청 받은 적 없다"

기사등록 2019/11/01 19:21:08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1.01.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명 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적격 의견을 제시하면서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 "내가 알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나는 (면담 요청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국정감사에 출석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 총장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청와대 분들 중에 조 전 장관이 부적격이라는 의견을 받은 사람이 있는가'라는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노 실장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전달받거나 보고받은 것도 없는가'라는 질문에 "없다"고 답변했다. 또 '검찰총장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의에도 "그것도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통상적으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면 그게 대체로 비서실장에게 보고가 들어오지 않냐"며 "그러면 결국 실장이 그 보고를 못 받으셨다는 말은 면담 요청이 없었다고 봐도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노 실장은 "그렇다. 내가 아는 한은 그렇다"고 말했다.

'8월에 외부인들 중에서 실장이나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검찰총장이 면담을 요청하니까 대통령과의 면담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한 특정인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저한테 그런 요청을 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기무사(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계엄 문건 논란과 관련해 "노 실장은 문건과 관련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말씀을 했다. 그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노 실장은 "이것이 단순하게 미래의 계획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제 경험상 적어도 이런 것이 문서로 나올 수준이라면 핵심 그룹 내에서는 사전 교감이 있을 수 있다고 증거는 없지만 말씀을 드린 것이다. 제 심증이 그렇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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