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남북관계 어려운 국면…군사적 긴장은 한층 완화"

기사등록 2019/11/01 11:00:39

"北, 5월 이후 12차례 미사일 발사…어려운 국면인 게 사실"

"북미 비핵화 협상 실질적 진전 위해 미국·주변국과 협력"

"올해 비핵화 진전 속도 더디지만 대화 모멘텀은 이어져"

"9·19 합의로 군사적 긴장 한층 완화…신뢰 구축 기반 마련"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일본의 경제보복 강화와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 등 외교·안보 현안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0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일 최근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북한은 지난 5월 이후 12차례나 연이어 단거리 미사일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범 발사를 했고 남북 관계가 현재 어려운 국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비서실·국가안보실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협상에서 이른 시일 내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및 주변국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남북 관계 또한 선순환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국제 사회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의 대화와협력을 재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정 실장은 "금년 한 해 비핵화 진전의 속도가 우리의 기대보다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북미 양 정상간 대화 의지와 신뢰에 기반한 '톱다운' 구도는 여전히 유효하며 이에 따라 북미간 비핵화 대화의 모멘텀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9·19 군사 합의 이행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한층 완화했고, 초보적인 신뢰 구축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지상·해상·공중 접경 지역 일대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전혀 식별되지 않았고 북한에 의한 한 건의 전단지 살포와 무인기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총격 사건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긴장 완화 조치들에 힘입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3대 원칙을 재확인하고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를 제안해 국제사회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런 호응이 차곡차곡 쌓여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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