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서명할 새 장소 곧 발표…시진핑과 사인한다"

기사등록 2019/10/31 23:09:09

"미중, 새 장소 고르기 위해 일하고 있어"

칠레, 내달 APEC 정상회의 전격 취소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대통령 자유 메달 수여식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로저 펜스케 '펜스케 코퍼레이션' 회장에게 대통령 자유 메달 수여했다. 2019.10.25.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정에 서명하기 위한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 협정에 서명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미중 무역 협상과) 연관없는 상황으로 인해 취소됐다"며 "중국과 미국은, 전체 협정의 약 60%에 해당하는,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새 장소를 고르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장소가 곧 발표될 것"이라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사인을 할 것이다!"(President Xi and President Trump will do signing!)라고 강조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칠레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개최를 취소한다고 30일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미중 협상팀이 이달 중순 도출한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바 있다.
 
백악관의 호건 기들리 부대변인은 "현재로서는 APEC이 칠레에서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2차 장소가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대체 장소에 관해 가능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측 대표가 지난 25일 전화통화를 해 협상문 일부에 대해 기본적인 기술적 협의를 마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조만간 양국 대표가 다시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중의 합의만 있다면 칠레의 APEC 정상회의 취소와 관계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제3국에서 만나 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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