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서 南北 당국자 접촉 가능성

기사등록 2019/10/30 18:39:12

직전 회의엔 최선희 참석…남북 접촉에 관심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정부가 다음 달 7∼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 비확산회의에 국장급 당국자를 보낼 예정이다.

2017년 열린 직전 회의와 같이 남북의 관료가 나란히 참석한다면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외교부는 30일 한반도평화교섭본부의 국장급 당국자를 '2019 모스크바 비확산회의'(MNC)에 파견하기로 하고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 주최로 열리며,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회의다.

이번 회의에 북측이 참석한다면 남북 당국자 간 접촉이 이뤄질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다만 아직까지는 북측의 참석자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직전 회의에는 북측의 최선희 당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과 우리측의 이상화 당시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참석해 접촉 여부에 관심을 모았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 미측에서는 토머스 컨트리맨 전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대행,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차관보 등 전직 관료가 참석하며, 미측 현직 관료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회의 마지막 날에는 김준형 국립외교원장도 '한반도 비핵화를 정의하다' 세션에 참석해 해외 학자들과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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