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11월17일 APEC서 무역협정 서명할 듯" SCMP

기사등록 2019/10/29 22:13:47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0.29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7일 미중 무역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부분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미중간 협상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두 정상이 11월17일 칠레 산티에고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직접 만나 무역전쟁 휴전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대표단은 여전히 두 정상이 서명할 협정문을 정리하고 있지만 양측은 이른바 '1단계 무역협상'이 회의에 맞춰 완료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관영통신은 지난 26일 "미중 무역협상이 상호 핵심 관심사를 적절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협정문 일부에 대한 기술적인 논의를 기초적인 수준에서 마무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CMP는 미중 최고위급 무역대표단이 가까운 시일 내 또다른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경제일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인 타오란 노트도 최근 "양측이 부분 합의에 한발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역협상 일부에 대한 기술적인 논의는 끝났다고 인정했지만 차관급 협상이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했다.
 
한편 SCMP는 미중 무역협정에 양측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분쟁 해결 메커니즘(구조)이 포함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중국이 너무 미국 중심이라고 반발했던 지난 5월과 달리 미국과 중국이 동등한 지위를 갖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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