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대토벌작전 110주년 '호남의병 정신 계승' 추모제

기사등록 2019/10/25 16:11:19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110년 전 국권 회복을 위해 일제의 대토벌작전에 맞선 호남의병들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광복회 광주·전남지부는 25일 광주 광산구청 대회의실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한말 호남의병 추모제와 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식'을 했다.

1부에서는 '호남의병은 살아있다'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과 각종 공연이 펼쳐졌다. 

2부 추모제는 전남도립국악단의 추모 진혼 공연에 이어 김갑제 지부장의 제문 봉독, 각급 기관장 추모사, 군경 대표의 충의 격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은 "호남의병은 국가가 국민을 버리고 군대가 국민을 보호해주지 못할 때 스스로 일어선 정의로운 민군이다"며 "어등산 등지에서 순국한 지 110년째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분연히 일어선 호남의병 정신이 국민 정신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호남의병은 국난 때마다 자발적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1907년 전후부터 1910년까지 전국 항일 의병투쟁을 주도했다.

1909년엔 전국 의병전쟁 1738회 중 820회가 호남에서 벌어졌다.

당시 호남을 무대로 활약한 의병장으로는 김태원, 김율 형제, 조경환 등이 있다. 이들은 광주 광산구 어등산에서 일본 군경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가 전사했다.

광산구는 1910년 10월25일 끝난 호남의병 학살 작전('남한대토벌작전')에 희생된 의병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09년부터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다. 조례에 10월25일을 '한말 어등산 의병의 날'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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