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과 긴밀히 접촉"...中관계자들 현장 방문 예정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영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잉글랜드 에식스에서 39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무거운 마음으로 접했다"며 "관련 보도를 확인하기 위해 영국 경찰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영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에식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은 중국 외교부의 온라인 성명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에식스 경찰은 전날 에식스의 한 트럭에서 발견된 시신 39구가 모두 중국 국적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들은 청소년 한 명을 제외하면 모두 성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실린 트럭은 23일 새벽 에식스에 위치한 한 산업단지에서 발견됐다. 이 트럭의 화물칸은 이날 앞서 수송선을 통해 벨기에 제브뤼헤에서 영국으로 넘어왔으며, 운전칸은 북아일랜드에서 온 것으로 파악됐다.
트럭은 불가리아에 차량 등록이 돼 있었다. 불가리아 정부는 그러나 트럭이 2017년 차량 등록 직후 불가리아를 떠난 뒤 재입국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트럭 운전사 모리스 로빈슨(25)을 살인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범죄조직이 이번 사건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불법 이민자들이 차량 짐칸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질식이나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00년에도 도버의 한 트럭 컨테이너에서 중국인 시신 58구가 나왔다. 2015년에는 오스트리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시신 71구가 실린 트럭이 발견됐다.
ez@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