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아베 면담, 내달 한일정상회담으로 이어지나

기사등록 2019/10/24 16:59:48

한일관계 이대로 안 돼…"대화하자" 방침 확인

"양국 간 대화 공식화, 활발한 전개" 기대 나와

다음달 다자회의 계기 양자회담 개최에 관심

"정상회담은 성과 필요"…내달은 가능성 낮을듯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방일한 이낙연 총리가 24일 오전 11시께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단독회담을 갖는다.(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2019.10.24
【도쿄=뉴시스】김지현 기자 = 한일 총리가 24일 강제징용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방침을 공식 확인하면서 한일정상회담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경색을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 총리는 한일관계 경색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과 교류를 촉진시키자고 했고, 아베 총리도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당국 간 대화를 계속하자고 했다.

양국 정부의 최고위급인 두 총리가 회담을 통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합의하면서, 우리 정부는 한일갈등 악화 이후 원활하지 못했던 한일대화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총리는 회담 직후 취재진에게 "이제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진 외교당국 간 비공개 대화가 이제 공식화됐다고 받아들인다"며 "이제부터는 속도를 좀 더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일은 강제징용 판결, 수출규제 강화,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등으로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서도 대화 채널을 이어 왔다.

외교채널 간 대화는 공개되기도 했지만 양국관계가 첨예한 상황을 고려해 비공개로 이뤄지는 대화도 있었다. 대일 특사가 극비리에 움직였다는 것도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소통을 공식화함으로써 한일갈등 해결을 위한 댜앙한 대화가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특히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약 1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한일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주목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시기를 특정하는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보낸 친서에서 "양국 현안이 조기에 해결되도록 노력하자"는 뜻을 전달함에 따라 한일정상회담 개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음달에 열릴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국제회의는 한일정상회담을 타진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상회담은 실무선에서 회담 의제와 합의사항에 관한 조율 등 사전 정지작업을 완벽히 마쳐야 열릴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은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지난 21일 국회에서 "정상 차원의 회동이 가능하려면 일본 측의 전향적인 태도, 그리고 (회담의) 성과가 담보가 돼야 된다. 그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fi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