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어린이가 묻고 시장이 답하다

기사등록 2019/10/17 13:43:40

달천초 매현분교 어린이들 시장실 찾아 ‘어린이 문화시설 건립’ 등 제안

【충주=뉴시스】충주시장실 찾은 달천초 매현분교 어린이들.(사진=충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충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충주 달천초등학교 매현분교(교장 유충석) 어린이들이 17일 충주시청을 찾아 조길형 시장에게 정책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매현분교 4학년 어린이 6명으로 구성한 사회참여동아리 ‘꿈틀꿈틀’은 이날 충주시장실을 찾아 조 시장과 시정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매현분교 어린이들은 이날 ‘지역 사회의 문제점’을 주제로 자료조사, 연구, 토의 등을 통해 도출한 결과를 조길형 시장에게 직접 제안하려고 방문했다.
 
이날 어린이들은 조 시장에게 어린이를 위한 문화시설을 만들 때는 어린이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른 어린이자문단 구성을 건의했다.
 
이어 청소년을 위해 낙서의 방, 고카트 방, 내 맘대로 스튜디오, 스포츠교실, 영화의 방, 요리실, 게임방 등 다양한 공간 구성을 제안했다.
 
더불어 쓰레기 분리수거 장소 정비,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충주시의 대책, 농산물 체험 관광 코스 개발, 시립도서관 이용 관련 불편 사항, 시내 흡연 구역 부스 설치, 농촌 지역 공공 화장실 설치 확대, 가로등 설치, 좁은 진입로 개선, 마을 경로당 한방 치료 버스 운영, 치매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에 관한 의견도 전달했다.
 
조길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어린이들이 제안한 내용을 꼼꼼히 메모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어린이 문제뿐만 아니라 시정 전반에 걸친 제안과 질문을 칭찬했다.
 
이어 앞으로 충주 공설운동장 내 건립 예정인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복합체육센터 청소년복합놀이터를 설명하고 “어린이 휴식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도록 어린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꿈틀꿈틀 동아리 어린이들이 시장실을 직접 찾아와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해 줘서 감사하다”라며 “어린이들이 제안한 소중한 의견이 잘 반영되도록 시정 운영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동아리 대표 한승훈 어린이는 "시장님을 만나는 것이 너무 떨리고 긴장이 됐는데, 우리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 주셔서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우리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 자체가 좋았고, 빨리 어린이들의 문화시설이 만들어져서 우리도 이용하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sk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