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작전사령부 국정감사
황인권 육군 2작전사령관은 '올해 영공에서 드론 출몰을 탐지했다는 군 보고는 5차례지만 다른 자료에서는 12차례가 나왔다'는 자유한국당 이주영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의원의 질문에 "(출몰 탐지를 한 적이) 있긴 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황 사령관은 '드론에 대한 방어시스템 무기 배치 문제를 국방부에 제기한 적이 있냐'는 질의에는 "(방어체계)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배치된 것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2작사는) 무방비다. 원전을 비롯한 2작사 산하 중요시설 270여 개소, 군사 200여 개소가 무방비인 상황을 개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갑) 의원도 "군의 드론 감시 장비인 TOD(열 영상 감시장비)는 낮에는 되는데 밤에는 구분이 잘 안 된다"면서 "밤에는 드론인지 새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황 사령관은 '영공에서 확인된 드론 중 누가 띄었고 목적이 확인된 게 한 건도 없다'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시무) 의원의 추궁에는 "종합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황 사령관이 이날 국정감사에서 언급한 '종합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원전 등을 겨냥한 방어체계 매뉴얼은 세워져 있지만 드론 방어책은 현재 마련 중이다"라면서 "군에서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정종섭(대구 동구갑) 의원은 "(드론) 탐지 다 놓치고 공격을 당한 뒤 어떻게 대응하냐"면서 "병사들이 개인 화기를 들고 나서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인천 부평구을) 의원도 "사우디 정유 시설이 무인기 미사일 폭격을 당했다"면서 "(2작사도) 이에 대한 방어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대응책으로 육군 드론 부대 창설, 드론 공격에 대비한 중요시설 방어 대책 매뉴얼 확보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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