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장급 협의 한 달만에 개최
김정한-다키자키, 상호 관심사 논의
즉위식 일정, 수출규제, 징용문제 논의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다키자키 시게키(滝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협의를 열어 양국간 상호 관심사를 2시간 가량 논의한다. 두 국장은 국장급 협의에 이어 만찬도 함께할 예정이다.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난달 20일 도쿄에서 개최된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이번 국장급 협의에선 이낙연 총리가 22~24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함에 따라 즉위식 참석 전후 세부 일정이나 의전 등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방일을 계기로 이 총리와 아베 총리 간 별도의 양자회담 개최에 대한 논의가 오고갈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1년여 만에 한일 최고위급 대화가 성사되는 것이다.
두 장관은 한일 양국 간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지소미아(GSOMIA) 연장 여부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20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측이 수출규제 조치와 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다키자키 국장은 한일 국장급 협의에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오찬을 겸한 한일 북핵수석협의를 가진다. 한일 북핵수석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후속 조치와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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