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에이스 격돌…SK 김광현 vs 키움 브리검

기사등록 2019/10/13 14:28:12
【서울=뉴시스】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는 SK 와이번스 김광현(사진 왼쪽)과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 (사진 = 뉴시스 DB)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에이스를 앞세워 '진검 승부'를 벌인다.

염경엽 SK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4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1차전 선발로 각각 김광현(31)과 제이크 브리검(31)을 예고했다.

염 감독은 "1차전 선발은 아시다시피 우리팀 에이스 김광현이다. 더 크게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브리검이 앞서 준플레이오프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성적이 너무 좋다"며 "지난해에도 여기서 (포스트시즌)경험을 했던 선수다. 좋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현과 브리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1, 5차전에서도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광현과 브리검은 각각 6이닝 5실점, 4이닝 5실점으로 나란히 아쉬운 투구를 했다. 5차전에서도 김광현은 5⅔이닝 3실점, 브리검은 5⅔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에이스의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둘은 올해 정규시즌 중에도 세 번이나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3경기 중 2경기에서는 김광현이 승리 투수, 브리검이 패전 투수가 됐다. 브리검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준플레이오프 승리로 한껏 기세를 끌어올린 키움의 흐름을 막아야하는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해 통산 136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올 시즌에는 31경기에 등판해 190⅓이닝을 던지면서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승 2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180개) 2위를 차지했다.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17년을 통째로 쉰 김광현은 지난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고, 올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이자 SK 구단 투수 한 시즌 최다승에 타이를 이루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인 김광현의 최근 페이스도 좋다. 9월에 나선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김광현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했는데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준수했다. 최근 2년간 키움전 7경기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2.95였다.

김광현은 이정후, 김하성을 상대로는 유독 약했다. 김광현을 상대로 이정후는 타율 0.615(13타수 8안타)를 때려냈고, 김하성은 타율 0.500(12타수 6안타) 3타점을 올렸다.

김광현의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통산 1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냈다. 2010년과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는 팀의 가장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KBO리그 3년차인 브리검은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58⅓이닝을 던지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 키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러 잔부상 때문에 예년과 비교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외복사근 통증으로 지난달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브리검은 지난 6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 6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이를 포함해 브리검은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에 등판했다. 아직 승패는 없고, 평균자책점은 4.30이다.

올 시즌 SK전 3경기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4.58로 부진했다.

하지만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의 기억은 좋았다. 올해 정규시즌 중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등판한 것은 7월12일이 유일했는데, 당시 브리검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SK 타자들을 상대로는 홈런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브리검은 고종욱, 한동민이 경계대상이다.

고종욱과 한동민 모두 나란히 브리검을 상대로 타율 0.500을 기록했다. 특히 한동민은 브리검을 상대로 때려낸 안타 4개 가운데 2개가 2루타였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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