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국은 중요한 이웃…한일관계 복원 계기 韓이 만들라"

기사등록 2019/10/08 14:29:53

"북한 문제 등에서 한일, 한미일 협력 중요"

"한국, 한일 청구권협정 위반…신뢰관계 해쳐"

"韓에 국가와 국가 간 약속 준수 요구할 것"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임시국회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04.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은 중요한 이웃국가라면서도,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이 국제법 위반을 시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8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지난 4일 소신표명과 관련해 각당 대표들로부터 질의를 받았다.

아베 총리는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에게 한일 관계를 어떻게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수 있는지 질문받자 "한국은 중요한 이웃국가로 북한 문제를 시작해 한일, 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후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등 신뢰관계를 해치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에 대해 "우선 국제법에 근거해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준수하도록 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계기를 만들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이 종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일본 기업은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하라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며 한국 정부에 판결 시정 등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 등에서 한국 정부가 나서 한일 관계를 복원하는 계기를 만들라고 촉구한 것이다.

한편 그는 이날 질의에서 헌법개정에 대해 “지난 참의원 선거 등을 통해 나타난 국민의 목소리는 헌법개정 논의를 진행해야 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자민당은 이미 헌법개정안의 원안을 제시하고 있다.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야당 각 당도 각각 안을 제시해 헌법심사회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활발한 논의를 해주었으면 한다"고 개헌 논의를 촉구했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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