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인터넷 매체 문대통령 비난 기사 2건 게재

기사등록 2019/10/08 06:47:44 최종수정 2019/10/08 06:50:27

미국 무기구입 약속과 F-35 선보인 국군의 날 행사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구상 등 싸잡아 공격

【뉴욕=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 본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9.2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이 운영하는 대남 인터넷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8일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기사 2건을 게재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우리의 군사력 강화와 관련한 모든 움직임에 대해 사소한 일들까지도 시시콜콜히 공격하는 일환이다. 그러나 문대통령을 지칭해 비난하는 것은 비교적 드문 일이지만 최근 문대통령을 지목해 비판하는 기사가 늘어나고 있다. 이 기사들은 문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고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했다.

"북남합의에 대한 용납못할 배신행위"라는 제목의 기명기사에서 조평통은 지난달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문대통령이 3년간 10조원의 미국 무기를 사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말끝마다 대화와 평화를 떠들고 있는 남조선(한국) 당국이 위험천만한 북침 전쟁 무기를 더 많이 끌어 들이려고 공공연히 획책하고 있다"며 "북남합의에 대한 용납못할 배신행위이며 조선반도에 전쟁의 참화를 몰아오는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언행이 다르면 배척을 받기 마련"이라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조평통은 한미합동 군사연습과 국군의 날 행사를 거론하며 "북남선언들과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확약한 합의들을 위반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는 남조선 당국의 이러한 무모한 북침전쟁 연습과 동족대결 책동이 오늘의 북남관계 교착상태를 더욱 더 위험한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 문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 대해 "그런데도 남조선 당국이 국제무대에서 그 무슨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를 운운해 나선 것은 미국과의 북침전쟁 연습과 침략무기 구입 책동으로 조선반도 평화를 유린해온 저들의 범죄적 정체를 가리우고 민족 분열의 비극적 산물인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국제화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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