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 국감 시작 12시간30분 넘겨 종료
조국 일가 의혹 수사 최대 쟁점에…여야 공방
'패트 수사' 남부지검 화두…욕설 논란 일기도
국회 법사위는 7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감을 종료했다.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시작된 국감은 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 12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이날 국감에서 위원들의 질의가 집중된 곳은 서울중앙지검이었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과 조 장관 관련 수사 실무 책임자인 송경호 3차장검사에 대한 질의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조 장관 일가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무게감 있게 다뤄졌다. 여당 측에서는 검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고, 야당 측에서는 여당이 상황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맞섰다.
특히 야당 측은 조 장관을 '가족 사기단 수괴'라고 지칭해 여당의 반발을 샀고, 여당 측은 조 장관과 가족들이 언어폭력과 '테러'를 받고 있다며 이에 반박했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비공개 소환을 놓고 여야 간 날선 공방도 이뤄졌다. 야당은 '황제 소환'이라며 검찰을 질타했고, 여당은 기존부터 제기돼 온 문제일 뿐 정 교수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상규 법사위 위원장은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라는 자신의 발언을 지적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웃기고 앉아 있네. 진짜 X신 같은 게. 아주"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 위원장은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곧장 사과했다.
법사위는 다음날 오전 대전고법·특허법원·광주고법 등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 뒤 오후에는 대전고검·광주고검 등에 대한 감사를 이어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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