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오늘부터 일반 청약…'금수저' 고객에 더 많이 배정

기사등록 2019/10/08 06:54:00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하나금투 등 실시 예정

증권사, 자사 우대고객 대상으로 좋은 판매 조건 제시

증권가, 롯데리츠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에 후한 점수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연평균 6%대 배당수익률을 추구하는 롯데리츠의 일반청약이 오늘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청약 자격을 공개한 증권사들은 자사 우대 고객에게 좋은 판매 조건을 내걸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체 공모 물량의 65%인 5588만9888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진행결과 총 969개 기관이 참여해 358.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8일부터 11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주당 공모가격을 5000원으로 확정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299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2149만6111주가 배정됐다. 이는 전체 주식의 25% 규모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최고 청약 한도를 286만600주로 설정했다. 우대고객의 경우 573만2000주, 최고 우대 고객의 경우 859만8000주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온라인 전용 고객의 경우 143만3000주까지 청약이 가능토록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직전 3개월 거래실적에 따라 고객등급을 산정하고 골드 등급 이상인 경우 공모주청약한도 우대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3개월 평균 자산 10만원당 1점, 3개월 수익합산 1000원당 1점 등 한국투자증권이 정한 기준에 따라 골드 등급 이상의 고객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1000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된다.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 KB증권은 각각 716만5370주씩 배정됐다. 이는 전체 주식의 8.3%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나금융투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최고 청약 한도를 358만주로 설정했으며 우대 고객의 경우 716만주를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KB증권은 우대고객의 청약한도를 배정된 716만5370주로 설정했다. 일반고객의 경우 우대고객 청약한도의 50%까지 청약 가능하다는 방침이다.

우대고객은 KB스타클럽 MVP스타·로얄스타 등급이거나 전월말 자산 1억원 이상, 전월 주식 약정 3000만원 이상으로 설정됐다.

삼성증권은 청약접수일 전월부터 과거 3개월간 자산평가 합계 평균 잔고가 2000만원 이상인 고객을 일반청약 자격으로 제시했다.

우대청약 자격으로는 청약접수일 직전 1년내 주민번호 기준 신규 고객 중 전월 평균잔고가 2000만원 이상인 고객, 청약접수일 직전월 자산 평균잔고가 1억원 이상인 고객 등으로 설정했다.

퇴직연금 DC 유효계좌 보유고객, 연금펀드·연금저축계좌·IRP 등 연금상품을 보유한 고객, 삼성증권 CMA에 급여를 3개월 이상 이체한 고객, 적립식 상품에 정기대체 또는 은행이체로 100만원 이상을 6개월 이상 이체한 고객도 우대청약 자격에 해당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리츠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에 대한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중이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롯데리츠는 롯데쇼핑 8개 자산에서 나오는 임대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로 총 공모액은 4084억~4299억원 수준"이라며 "롯데리츠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배당수익률"이라고 평가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롯대리츠의 총 자산 매입금액은 1조4900억원이며 2020년 기준 목표 배당수익률은 6.4%로 설정돼 있다"며 "지속된 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하 1.5% 내외를 기록하고 있어 롯데리츠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oj10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