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위원장 "DLF사태, 경영진에도 책임 물을 것"

기사등록 2019/10/07 15:46:52

'영세가맹점 지원방안' 간담회 참석

"꼬리 자르듯 책임을 물으면 안돼"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의원들의 조국 법무부장관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에 대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04.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준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7일 DLF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검사 결과에 따라 경영진에 책임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 영세가맹점 지원방안' 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책임을 밑에 있는 사람에게만 묻고 윗사람에게 묻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책임질 것이 있다면 윗사람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은 위원장은 "책임이 있는데 꼬리 자르듯 밑에 사람만 책임을 지면 억울한 일이다"며 "경영진 지시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KPI(핵심성과지표) 때문에 직원이 적극적으로 한 것인지 그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4일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은 위원장이 한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 위원장을 향해 "상품을 판매한 실무자들 징계에 멈춰서는 안 된다"며 "은행장 등 감독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책임을 질 수 있는 시스템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금감원 조사를 통해 윗사람들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징계가 꼬리 자르듯 말단 직원에게만 향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첫 국감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1년 동안 성과를 평가받는 자리이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좋은 지적을 했고 지적한 부분을 잘 새겨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21일 국회 종합감사가 예정돼 있다.


Juno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