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궁중 사대부가 전통음식축제 개최

기사등록 2019/10/07 14:54:58

11~12일 '고조리서 속의 우리음식' 주제로 열려

【서울=뉴시스】서울 종로구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 포스터. 2019.10.07. (사진=종로구 제공)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1~12일 운현궁(삼일대로 464)에서 우리의 소중한 한식문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계승하기 위해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2004년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조선후기 흥선대원군의 사가(私家)인 운현궁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찬품단자(饌品單子) - 고조리서(古調理書) 속의 우리 음식'이다. 궁궐과 사대부가의 음식문화, 생활상을 재현하는 각종 ▲전시 ▲체험 ▲시식 ▲강연 ▲공연 등을 진행한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2시 운현궁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각국 외교사절단이 참석해 전통음식의 우수함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및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박진선 명창이 태평가로 축제를 연다.

전시는 옛날 책에 기록된 궁중 음식과 140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의 고조리서인 식료찬요, 음식디미방, 조선요리법 등에 기록된 서여향병(지짐떡), 설야멱(갈비구이), 월과채(잡채) 등의 음식을 실제음식과 스토리텔링 판넬로 만들어 보여준다.

허균의 '도문대작'에 소개된 임금에게 바쳤던 진상품, 궁중 12첩 수라상, 사대부가 9첩 반상 상차림 역시 함께 소개한다. 특별전시로는 한국전통복식공예연구소 이순학 소장이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복식을 재현한다.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줄 체험과 시식 프로그램도 많은 기대를 모은다. 가족이 함께 만드는 '우리 집 고조리서 만들기',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전통 떡 만들기 체험(꽃산병, 바람떡, 삼색 다식, 미니 강정고임) 프로그램 '고조리서 속의 음식 만들기’, 혼례복식이나 관복 등의 ‘전통복식 종이접기’, 관람객에게 사상체질을 알려주고 체질 맞춤형 음식을 추천하는 ‘나의 사상체질 알아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시간대별로 떡과 음청류를 시식하는 행사와 궁중음식 원소병과 전통음식 강귤차를 시연하고 시식해보는 강연 역시 진행될 예정이다.

구는 아울러 어린이를 위한 ‘장금이를 찾아라’ 경연대회, 투호를 던져 성공하면 전통과자를 맛볼 수 있는 ‘궁중음식 복불복’ 투호놀이, 스탬프 랠리 등을 운영한다. 포토존에서는 왕과 왕비 복장을 한 출연진과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축제와 연계한 골목길 해설 프로그램은 종묘에서부터 익선동 한옥마을, 운현궁을 차례로 방문한다.

축제 참여를 원할 시 구청 홈페이지(http://www.jongno.go.kr)에서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고조리서 속 전통음식들을 전시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임금과 사대부가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음식문화의 깊은 맛과 멋을 느끼고, 운현궁의 근사한 가을 정취도 함께 만끽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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