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父子 조사 관련해 압박한 적 없어" 전 美관리

기사등록 2019/10/04 14:58:19

주EU 대사와 주고받은 대통령의 조사 요구 관련 문자메시지 제출

【워싱턴=AP/뉴시스】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협상 특별대표(가운데)가 3일 10시간에 걸쳐 미 하원에서 비공개 증언을 마친 후 의회를 떠나고 있다. 볼커 전 대표는 우크라이나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해 조사하게 하라는 압력을 받은 적 없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커는 또 증언 후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 대사와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조사 요구와 관련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의회에 제출했다. 2019.10.4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커트 볼커  전 미국 우크라이나협상 특별대표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바이든의 아들을 우크라이나가 조사하도록 하라는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하는데 중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커 전 특별대표는 이날 미 하원에서 10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해 조사하도록 압박을 가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비공개 증언을 했다.

그는 자신은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미국 정치에 개입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고 비공개 증언에 대해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이 익명을 전제로 전했다.

볼커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회담 계획이 보류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말했다.

한편 하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정부개혁감독위원회 등 3개 위원회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바이든 가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게 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놓고 미 외교관들 간에 오고간 문자 메시지 수십건을 공개했다.

볼커 전 특별대표는 이날 하원 비공개 증언 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놓고 2명의 외교관들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들을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볼커 전 대표와 고든 선들랜드 미 유럽연합(EU)주재 대사는 2016년 미국 대선 및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이 이사로 있는 우크라이나 회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성명 초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명 초안 내용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반발해 성명은 발표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관련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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