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영향, 경남 곳곳 침수 피해

기사등록 2019/10/03 11:42:08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지난 2일 밤 태풍과 만조가 겹치면서 물바다가 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일대 도로.2019.10.03.(사진=김종배 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으나 전날까지 내린 많은 비로 경남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3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창원 지역 주택 91곳이 침수 피해를 입어 배수 작업이 펼쳐졌다.

또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졌고, 토사가 흘러 내린 곳이 8곳,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제한 곳이 21곳, 간판 파손 2곳 등 142곳에서 태풍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만조 시간이 겹치면서 바닷가 인근 지역에서는 불어난 물에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거나 사람들이 고립돼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호우량은 산청 305.0㎜, 남해 234.5㎜, 창원 233.3㎜, 거제 199.0㎜, 통영 197.7㎜, 울산 172.5㎜, 부산 106.4㎜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이 설치된 가야산(합천)은 328.5㎜, 삼장(산청) 293.0㎜, 개천(고성) 285.0㎜, 매곡(울산) 249.5㎜, 의령 248.5㎜, 함안 242.0㎜, 화개(하동) 240.5㎜, 함양 226.5㎜, 삼천포(사천) 215.5㎜, 부산진(부산) 171.5㎜가 관측됐다.

기창청은 "남해 동부 해상은 3일까지, 울산 앞바다는 4일까지 바람이 시속 35~65㎞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최대 2~5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으니 선박들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특히 오늘(3일) 만조 시간 전후로 높은 물결이 너울과 겹치면서 방파제를 넘는 곳이 많겠으니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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