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스캔들 핵심' 줄리아니, 워터게이트 검사 변호사선임

기사등록 2019/10/02 18:09:55
【포츠머스(미 뉴햄프셔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지난 2018년 8월1일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의 한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원회, 감독개혁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줄리아니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오는 15일까지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역 등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2019.10.1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개인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워터게이트 검사 출신 변호사를 자신의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CNN은 1일(현지시간) 줄리아니가 자신의 변호인으로 존 세일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세일 변호사는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불러온 1970년대 워터게이트 사건을 수사한 이력이 있다.

그는 구체적으로 당시 아치볼드 콕스 특검과 리언 재워스키 특검을 도와 백악관 집무실의 연루 여부 조사를 위해 백악관 비밀자료를 검토하고, 향후 대배심 심판을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줄리아니의 절친한 친구이자 로스쿨 동료로 알려졌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깊숙이 연루된 인물로, 이와 관련한 내부고발장에 총 35차례에 걸쳐 언급됐다. 내부고발자는 그를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중심인물(central figure)'로 규정했다.

탄핵조사를 수행하는 하원 정보위, 외교위, 개혁감독위는 지난달 30일 줄리아니를 상대로 문자메시지 및 통화기록 등 의혹과 관련된 일련의 자료와 문건 전부 제출을 명하는 소환장을 발부한 상황이다.

이들은 아울러 줄리아니의 사업상 동료인 레프 파르나스, 이고르 프루먼, 세묜 샘 키슬린을 상대로도 별도 서한을 보내 이 사건과 관련된 통신기록 및 금융자료 등 광범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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