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회의에서는 4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한국언론회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학술회의에서는 최근 불거진 역사부정 논란에 맞서 이를 원천봉쇄할 연구 성과가 공유된다. 강제병합 후 10년도 지나지 않아 전 민족적으로 일었던 3·1정신을 되짚어봄으로써 식민지 미화론이 완벽한 허구임을 입증하자는 취지다.
심포지엄 형식으로 진행되는 학술회의는 주제 발표, 종합토론, 청중 질의답변 순으로 구성됐다.
발표자는 ▲최우석 독립기념관 연구원(2·8과 3·1사이-3·1운동 준비과정을 중심으로) ▲미야모토 마사아키 와세다대학 연구원(취조기록을 통해 본 2·8독립선언으로의 도정)과 민족문제연구소의 ▲권시용 연구원 (3·1운동의 참여자 ‘처벌’과 법 적용) ▲조한성 연구원(함남 함흥지역 네트워크와 3·1운동) ▲이명숙 연구원(함남 이원 3·1운동의 내외적 전파와 전개) 등이다.
종합토론 좌장은 한상권 전(前)덕성여대 교수가 맡는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윤소영 독립기념관 연구원, 장신 한국교원대 연구원, 김승태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 허영란 울산대 교수 등 주제별 토론자가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학술회의에서는 일본에서 새로 발굴된 '2·8독립선언 서명자 취조 기록'과 3·1운동 관련자 기소 준비 자료인 '대정8년 보안법사건'을 집중 분석한다.
발표자들은 보안법사건 문서를 검토해 다양한 형태의 항쟁과 새롭게 밝혀진 독립운동가들의 구체적 행적을 최초로 공개한다. 당시 함경도 지역의 지하조직 결성, 지하신문 발간, 관공서 방화, 관공리 퇴직권고 등을 다룬다.
'대정8년 보안법사건'은 재판자료가 대부분 멸실된 북한지역 3·1운동의 실체를 가늠할 수 있는 희귀자료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역사적 논란은 명백한 고증을 통해 불식할 수 있다. 이번 학술회의가 이견 없는 독립정신의 가치를 세우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뿌리인 3·1독립 운동의 뜨거웠던 열망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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