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합참의장, 워싱턴서 회담…"美, 한일 관계개선 촉구한 듯" NHK

기사등록 2019/10/02 10:30:04

지소미아 종료 이후 처음

슈라이버 미 차관보 "11월 아세안서 3국 국방장관 회담"

【알링턴(버지니아)=AP/뉴시스】마크 밀리 미국 신임 합참의장이 지난 9월30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 주 알링턴의 포트 마이어-헨더슨 홀 합동기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0.0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 합참의장이 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NHK방송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일 3개국 합참의장이 이날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했다고 전했다. 

3개국 합참의장이 회담을 가진 것은 우리 정부가 지난 8월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이후 처음이다.

회담에는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마크 밀리 미국 신임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에 해당)이 참석했다. 박 합참의장과 야마자키 통합막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밀리 합참의장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회담의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NHK는 "미국 정부는 북한과 중국 문제에 대처하는데 한미일 3개국의 안보 연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한일 양국의 관계개선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도 오는 11월 개최될 전망이다.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오는 11월 중순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확대 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개국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실현되면 올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날 강연에서 한일 갈등에 대해 "이익을 보고 있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라며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NHK는 "미국 측은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국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철회할 것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따라 지소미아는 오는 11월 23일 0시를 기해 효력을 잃게 된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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