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불은면 농장 1곳 '양성'…강화 양도면·연천 미산면 '음성'
ASF 신고 접수 3곳 중 1곳만 확진…이날까지 총 6곳서 발생
【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인천 강화군 불은면 소재 돼지농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화 송해면에 이어 인천에서만 2번째 확진이다.
인천 강화군 양도면과 경기 연천군 미산면 소재 돼지농가는 ASF '음성' 판정을 받았다. 25일 의심사례로 정밀검사가 들어간 농가 3곳 중 한 곳만 확진으로 판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ASF 발생 농가는 현재까지 총 6곳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강화군 소재 돼지농장 2개소와 경기 연천군 소재 돼지농장 1개소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강화면 불은면 소재 돼지농장 1개소는 ASF가 확진됐으며 연천군 미산면 소재 돼지농장 1개소와 강화군 양도면 소재 돼지농가 1개소는 각각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강화군 불은면 소재 농장 주인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화예찰 중 돼지의 이상증세를 확인하고 정부에 ASF 의심 신고를 했다. 이 농가에서는 돼지 830여 두를 사육하고 있었으며 이중 모돈(어미돼지)은 80두였다. 농장의 위치는 이미 확정 판정을 받은 김포 통진읍 소재 농장에서 6.6㎞, 강화 송해면 농장과는 8.3㎞거리였다. 또 반경 500m 내에는 농장 1호(970두)가 있고 500~1㎞ 내에는 3호(7400두)가 위치했다.
나머지 2곳은 ASF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연천군 미산면 돼지농장은 농장주가 이상 증상을 발견하고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 이곳에서는 돼지 950여두(모돈 90두)를 사육 중이었으며 외국인 노동자 2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음성 판정을 받은 강화군 양도면 소재 농가는 인천시가 관내 돼지농장에 대한 예찰검사 과정 중 이상증상을 보이는 돼지를 발견하고 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곳의 모돈(어미돼지) 1마리는 식욕부진 증상을 보였고 자돈(새끼돼지) 3~4두는 폐사했다.
이번 확진으로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총 6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17일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9일 만이다. 지금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곳은 파주시 연다산동(17일 확진)과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등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농가 및 축산관계자는 ASF 발생 및 전파 방지를 위해 농장 및 관련 시설에 대한 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하고, 의심증상이 없는지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축방역기관 등에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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