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오션, 드릴십 2척 계약이행 포기 의사 접수
9억1000만달러 못 받아…향후 분쟁 가능성
해당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오션리그(Ocean Rig)로부터 2013년 8월과 2014년 4월 각각 수주한 선박들로, 작년 트랜스오션이 오션리그를 인수했다.
두 선박의 계약가는 각각 7억2000만달러(약 8600억원)와 7억1000만달러였으며 납기는 올해 9월과 내년 9월이었다.
앞서 오션리그는 재무구조 악화에 따라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드릴십 인도를 세 차례 연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계약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이 계약금과 중도금 등으로 받은 금액은 1호선 3억4000만달러, 2호선 1억8000만달러 등 모두 5억2000만달러다.
트랜스오션이 최종 인도를 거부할 경우 삼성중공업은 남은 건조 대금 9억1000만달러를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중공업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향후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접수한 사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향후 선박건조계약 상 계약 내용의 변경이 발생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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