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수확철 맞아 고령 농업인 영농대행 신청 쇄도

기사등록 2019/09/23 10:54:02

고령자 등 207농가, 160㏊ 면적 영농대행 신청

화천군, 전문인력과 장비 보강해 휴일에도 지원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11일 강원 화천군이 농촌 고령화에 대비해 추진 중인 대리영농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다.사진은 최근 영농대행 모습.2017.10.11.(사진=화천군청 제공) ysh@newsis.com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수확철을 맞아 강원 화천군에 고령 농업인들의 영농대행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23일 화천군에 따르면 수확철을 맞아 이달부터 10월까지 취약계층 영농대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모두 207농가에서 160㏊ 면적의 농경지에서 수확작업 대행 도움을 요청했다.
 
작업별로 보면, 벼수확이 150농가(110㏊)로 가장 많고, 잡곡수확 51농가(25.8㏊), 원형 베일러(짚단 묶기 작업) 6농가 등이다.

신청자들은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과 장애인, 여성 농업인 등 혼자서는 농사짓기가 어려운 취약계층들이다.

화천군은 상반기에도 영농대행 지원사업을 운영해 5개 읍·면에서 273농가의 농지 173㏊에서 모내기 등의 작업을 대신한 바 있다.

수확철 신청자가 더욱 많이 몰릴 것에 대비해 전문 작업인력 9명, 콤바인 등 14대 등 인력과 장비를 보강해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곳곳에 위치한 7곳의 농기계 임대사업소도 수확철인 10월27일까지 휴일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영농대행사업은 농가들의 부담을 실제로 상당히 줄여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화천군이 상반기 사업내용을 분석한 결과, 농가 당 평균 118만2000원의 영농비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천군은 영농대행 및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를 위해 트랙터 등 대형 농기계 뿐 아니라 여성 친화형 참깨 탈곡기 등 다양한 종류의 농기계 추가구입도 추진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영농활동에 전념해 만족스러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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