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5년 지구 평균기온, 산업화 이전 보다 1.1도 상승
2007~2016년 전 세계 해수면 연 4mm 상승
바닷물 산성도는 산업화 이후 26% 높아져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지구 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상태로 지속될 경우 21세기 말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최대 3.4도 상승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3일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기후 관련 기관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9년 세계 평균기온은 이전 5년간 보다 0.2도 상승했다. 산업혁명 이전(1850~1900년)에 비하면 1.1도 상승했다.
또 바다의 얼음 양이 1979~2018년 간 10년 마다 약 12%씩 감소해 2015~2019년 겨울철에 얼음 양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남극 빙상(ice sheet)의 연간 소실분은 1979~2017년 간 최소 6배로 증가했고, 2015~2019년 사라진 빙하의 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로 인한 해수면 상승도 가속하고 있다. 1997~2006년간 전 세계 해수면은 평균 연 3.04mm, 2007~2016년 간은 연 4mm씩 상승한 나타났다. 바다의 산성도는 산업화 이후 26% 높아졌다.
CO2배출량은 2018년 370억t을 기록해 2%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CO2 배출량이 감소할 것이란 징후는 없다고 지적했다.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 연료가 지금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어 온실 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국 정부가 약속한 감축 목표를 달성해도 세계의 평균 기온은 2100년에는 산업화 대비 2.9~3.4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한편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오는 25일 '변화하는 기후에서의 해양과 지구빙권에 관한 특별보고서(Special Report on the Ocean and Cryosphere in a Changing Climate)'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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