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0시 26분께 부산진구의 2층짜리 단독주택이 붕괴돼 주택 1층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가 매몰됐고, 구조작업 약 9시간 만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22일 오전 9시 4분께 연제구의 한 도로에서 60대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강풍에 쓰러진 가로등에 부딪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더불어 같은날 오전 9시 56분께 수영구의 한 아파트 앞을 지나던 40대 남성이 강풍에 날아온 자전거 캐노피에 머리를 부딪혀 다치는 등 이날 태풍으로 인해 총 20명(오후 9시 30분 기준)이 다쳐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부산소방본부는 전했다.
부상자 중에는 매몰 현장 구조작업과 태풍 관련 안전조치 중 다친 소방관 2명도 포함됐다.
더불어 오전 7시 10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주택 앞 길이 15m의 옹벽이 무너졌고, 앞서 21일 오후 9시 51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대중사우나 외벽에서 가로 2m, 세로 1.5m 크기의 대형 유리창이 깨어져 인도와 도로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 또는 차량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산119에는 간판과 가로수 안전조치, 배수지원 등 태풍 관련 신고가 총 1476건(긴급 502건, 비긴급 974건)에 달했다.
이와 함께 이날 거가대교와 을숙도대교, 부산항대교 등을 해상 교량을 비롯해 온천천 하부도로인 연안교와 세병교, 기장군 월천교, 해운대구 센텀남대로, 영도구 한국해양대 진입로, 서구 송도 해변로 등 부산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부산항은 지난 21일 오후 5시부터 이틀째 폐쇄됐다. 부산항 선박 입·출항과 항만 선적 및 하역작업을 전면 중단됐다.
또 이날 오전 9시 46분께 영도구 대평동 물량장에 정박 중인 러시아 원양어선 A호(801t)가 옆에 계류된 다른 선박을 손상시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부산해경이 A호 선박 대리점과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에 해당 사실 통보해 안전조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같은날 오전 11시 48분께 같은 장소에서 피항 중이던 부산선적 예선 B호(248t)가 주변에 계류 중인 어선들과 계속 부딪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부산해경이 B호와 그 주변의 어선의 상태를 확인한 이후 선박 및 어선 관계자들과 항만관리자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계류된 선박간 접촉 등을 방지하기 위해 홋줄을 보강하는 등 안전 조치했다.
부산의 누적강수량 현황(21일부터 22일 오후 10시 30분 기준)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110.3㎜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기장군 235.0㎜, 해운대구 192.0㎜, 금정구 168.5㎜, 강서구 가덕도 143.5㎜ 등이다.
태풍으로 인한 비는 오는 23일 오전 3시까지 10~30㎜가량 더 내릴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부산의 최대순간풍속(오후 10시 30분까지)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 초속 24.3m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북항 초속 32.1m, 영도구 남항 29.5m, 남구 27.9m, 해운대구 21.9m, 영도구 20.5m 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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