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가을이 점점 짧아진데 따른 시즌의 변화로 업계에서는 소비력이 줄어들고 있는 가을 물량을 축소해 재고부담을 줄이는 대신 가격과 구매력이 높은 겨울상품 출시와 할인행사를 앞당겨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롯데는 전했다.
부산 4개점의 여성의류 매장의 경우 와인, 베이직 컬러의 코트, 원피스 등 가을 제품과 함께 롱패딩, 모피, 모직코트 등 겨울 아우터가 매장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물량도 확대되면서 가을 제품보다 더 많은 겨울 상품을 전개하는 매장도 등장하고 있다.
나이스크랍, 티렌, 쥬크, 톰보이 등 영캐주얼 매장에서 양털코트, 롱패딩 등이 매장 메인 마네킹에 진열된 것을 비롯해 코트, 롱패딩 등 이월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특히 E&C 매장은 겨울상품이 가을상품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숏 패딩 등 인기 상품은 사이즈가 품절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관계자는 "가을 시즌이지만 겨울 물량이 매장 상품의 60% 이상 차지할 만큼 물량 입고가 빨라졌다"며 "겨울 신상품 10~5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해 전체 매출의 70%나 될 만큼 겨울 제품들이 인기 아이템으로 자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레니본, 데코, 도호, 오브제 등 여성 캐릭터 매장도 패딩조끼, 모피, 무스탕 등 겨울 상품들을 매장 전면에 비치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고 캠퍼, 제옥스, 미소페 등 구두 매장도 양털 부츠를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의 부츠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여름에 겨울 다운점퍼를 출시하는 역시즌 마케팅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던 아웃도어의 경우도 가을을 대표하던 고어텍스 재킷을 밀어내고 최근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후리스 점퍼와 다운점퍼들이 그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아이더, 디스커버리 등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후리스 티셔츠, 후리스 점퍼 등 겨울 경량 제품은 대부분 입고가 끝난 가운데 판매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고, 다운 제품은 50% 이상 진열되면서 겨울시즌으로 착각할 만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롯데쇼핑 정호경 홍보팀장은 "가을이 점점 짧아지면서 가을 시즌 물량을 줄이는 대신 겨울제품을 서둘러 선보이고 있다"며 "가을 시즌이지만 브랜드마다 겨울 제품들을 대거 출시하고 큰 폭의 할인행사도 다양하게 진행해 겨울제품을 미리부터 사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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