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러바드 카운티, 대피 시작 2일로 미뤄
최대 풍속 240km로 바하마에 근접
브러바드 카운티는 1일 아침부터로 선포했던 주민 대피령을 월요일인 2일 아침부터로 변경했다. 카운티 관리들은 이동식 주택 거주민들이나 홍수 취약지구의 주민들, 특별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는 섬들의 거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매트 월리스 공공안전국장은 대피령 연기에 관해 "그래도 주민들은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면서 "이것은 정부가 허리케인의 위험지역에서 벗어났다고 발표하는 게 아니다. 도리안은 여전히 살인적인 위력의 허리케인이다"라고 말했다.
이 곳 외에 팜비치 북쪽에 위치한 마틴 카운티도 도리안이 가까이 오는데 대비해서 일부 위험 지역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카테고리 4 등급에 해당되는 도리안은 이미 바하마제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는 엄청난 폭우와 위험한 폭풍해일, 극단적인 초고속 강풍이 예보되었다.
미 국립기상청 마이애미 지국은 허리케인 도리안의 최대 풍속이 31일 오후 2시 현재 시속 150마일( 240km)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악의 폭풍인 5급 허리케인의 풍속 157마일에 거의 근접한 위력적인 풍속이다.
도리안의 중심부는 바하마 제도의 그레이트 아바코섬 동쪽 325km 해상에 도달했으며, 이 곳은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에서 동쪽으로 625 km 거리이다. 일요일에는 바하마 북서부 지대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리안은 서쪽을 향해 시속 13km로 이동하고 있으며 2일 늦게, 또는 3일 오전에는 플로리다주 동쪽 해안근처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는 31일 오전에 도리언에 의해 주 일부에 피해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주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지난 3년간 연속 허리케인의 피해를 본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주민 대피령과 구조활동 등을 신속히 전개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주지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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