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그랜드호텔 "올해까지 영업 후 폐업" 노조에 통보

기사등록 2019/08/22 10:38:07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의 대표적인 특급호텔 중 하나인 해운대그랜드호텔이 올 연말까지 영업한 뒤 폐업한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이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22일 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사측이 대표이사 명의로 된 '폐업 공고문'을 노조에 보냈다. 

이 공고문에는 '올 12월 31일까지 영업한 이후 폐업하기로 결정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폐업 이유로 그동안 흑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적자가 났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며 "사측이 폐업할 이유가 없는데도 노조를 와해하려고 엄포성 폐업 공고문을 보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측은 노조의 합의 없이 호텔 매각이나 폐업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22일 관할 노동청에 사측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호텔 관계자는 "호텔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1996년 문을 연 특1급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지하 6층, 지상 22층, 객실 320개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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