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동생, '웅동학원 채권 논란' 사과…"모두 내 책임"

기사등록 2019/08/20 16:01:47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동생 입장문 내

"채권 모두 기술신용보증 채무 갚겠다"

"모든 책임 제게…제발 비난 멈춰달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08.2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동생이 웅동학원과의 '위장 소송' 등 의혹 제기와 관련해 "한없이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이라며 "제가 운영하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20일 조 후보자 동생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저의 모자란 행동, 판단 등으로 지금 이렇듯 많은 오해와 의혹이 생기고 제 가족 모두가 사기단으로 매도되며 고통받는 상황에서 너무 못나게 살아온 제 인생이 원망스러워 잠도 잘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제게 주시고 저 때문에 고생만 한 전처, 저희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제발 더 이상 비난은 멈춰주시고, 비난은 저한테만 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자 동생은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저와 제 가족 등이 기술신용보증에 부담하고 있는 채무를 변제하는 데 모두 내놓겠다"며 "변제하고 남는 채권도 모두 포기하겠다.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위장 이혼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전날 호소문을 낸 전처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 동생은 "2005년 10월에 지금은 헤어졌지만 전처와 결혼을 했는데 비록 제가 신용불량자이고 마땅한 직업은 없었지만 그때에는 새로 시작하는 시행사업이 잘 되리라는 확신이 있어 서로 사랑하며 잘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시공사 부도와 사기로 사업을 또 실패했고, 집에 생활비도 가져다 주지 못하고 전처와의 관계는 계속 악화됐다"며 "웅동중학교 공사 대금 관련해서 당장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새로 만든 회사로, 일부는 전처에게 주고 판결도 받아 놓았지만 이제와서 보니 제 욕심이고 미련이었고 불효였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동생은 "제 개인명의로 기술보증에 연대보증 채무가 있던 것은 알았지만 예전에 운영하던 고려시티개발도 기술신용에 채무가 있었던 것은 최근에 알게 됐다"며 "회사가 기술신용에 채무가 있다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전처에게 공사 대금 채권을 양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처와의 결혼 생활도 두번째로 시작한 부산 시행사업에서 또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결국 서로 합의해 이혼을 하게 됐다"며 "진작 갖고 있는 채권을 포기하지 않았냐고 또 욕을 하더라도 달게 받겠다.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지나보면 폐만 많이 끼쳤다"고 덧붙였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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