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강릉 소재 고랭지 무·배추 농가 방문
정부 "내달 배추공급 과잉시 채소가격안정제로 관리"
이 장관은 이날 강원 평창군에 위치한 고랭지 무 재배 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작황 및 출하 동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은 후 이 같은 내용의 수급 안정 대책을 설명했다.
해당 대책은 무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난 8일 수립됐다. 이 장관은 "추후 작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하면 대책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기상 상황이 양호했던 덕에 고랭지 무의 저장 물량이 평년보다 2배가량 증가한 1만4000t을 기록했다.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3% 증가한 2525㏊로 추산되면서 8~10월 생산량은 평년 대비 11%(2만4000t) 불어난 25만3000t으로 전망된다. 수급상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물량은 6675~2만3275t 수준이다. 7월 도매가격은 평년(1278원/개)보다 낮은 763원 수준으로 형성됐고 8월엔 700원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 격리는 채소가격안정제(2900t)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 감축(5500t), 농협 자율 감축(600t) 등으로 이뤄진다. 적정 재배 면적 조절을 위한 대책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한 순회협의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고랭지 배추 역시 작황 호조로 올해 생산량이 평년 대비 2%(9000t) 증가한 40만7000t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배 면적은 줄었지만, 노지 봄배추의 저장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7월 도매가격은 평년(2360원/포기) 대비 낮은 1948원에 형성됐고 이번달 역시 평년(3973원)보다 낮은 2333원 내외로 전망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배추 수급 상황과 관련해 이상 기상 등에 대비해 산지 작황과 가격 동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수요에 대비한 비축 물량(4500t)과 출하조절시설물량(2500t) 등으로 대응하고 9월 이후 공급 과잉이 나타날 땐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해 3만5000t 규모의 수급 관리를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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