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2곳…동북·동남·서북권 각 1곳 선정
연면적 9000㎡ 중규모 이상…전문·특화도서관
시는 3100억원 예산을 투입해 서남권 2개소(강서·관악), 동북권(도봉)·동남권(송파)·서북권(서대문)에 각 1개소를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건립한다.
유일한 시립도서관인 '서울도서관'이 본관이라면 새로 건립될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은 분관 역할을 한다.
5개 권역별로 건립될 시립도서관은 동북권 '인문·사회과학 도서관'(도봉구 방학동 부지), 서북권 '디지털·미디어 도서관'(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부지), 서남권 '과학·환경 도서관'(강서구 내발산동 부지), 서남권 '창업·비지니스 도서관'(관악구 금천경찰서 부지), 동남권 '공연·예술 도서관'(송파구 위례택지지구 내)이다.
동북권 '인문·사회과학 도서관'은 교육·문화·사회과학을 주제로 하는 분관으로 조성된다. 이 도서관은 대학출판물과 연구서적을 주요 장서로 삼아 대학과 연계한 인문독서교육과 평생학습 등 특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북권 '디지털·미디어 도서관'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관련 창의·창작문화 지원을 위한 도서관으로 조성된다. 다양한 멀티미디어와 전자자료가 제공되고 영상·미디어 창작공간이 마련된다.
서남권 '과학·환경 도서관'은 서울식물원과 다수의 근린·생태공원을 감안해 생태·환경·과학 중심 도서관으로 조성된다.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생태 체험·교육이 열리고 인공지능과 로봇 등 4차산업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시민공작소)이 조성된다.
동남권 '공연·예술 도서관'은 시민예술가 활동공간과 한류 디지털 아카이브 등을 제공한다. 이 도서관은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인 송파구 위례택지지구(송파구 장지동 893)안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 밖에 시는 모든 시민이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 안에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1252억원을 투입해 구립도서관 66개관을 추가 건립한다. '작은 도서관'도 1005개에서 1200개까지 확충된다. 시설이 낡은 기존 도서관 70개소는 35억원을 들여 시민 친화형 특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도서관 서비스를 혁신한다. 하나의 앱으로 시립·구립·교육청 도서관 자료를 검색·대출하는 '모바일 도서관' 서비스를 시작하고 25개 자치구별 1개 공공도서관을 장애인, 외국인, 고령자를 위한 '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로 운영한다.
시는 도서관 장서를 확충한다. 시는 지난해 기준 시민 1인당 1.43권이었던 장서 수를 2025년 이후 1인당 2.4권으로 늘려(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선진 5개국 평균 : 2.4권) 선진국 수준을 충족할 전망이다.
시는 "서울에 있는 1178개 도서관 가운데 서울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 같이 도심에 있는 주요 도서관을 제외하면 대다수는 소규모 도서관"이라며 "이런 규모의 한계로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에서는 전문서적을 구하기 어렵거나 강의·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새롭게 건립될 권역별 시립도서관은 정보·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서울의 핵심 도서관 인프라에 해당한다"며 "서울도서관과 권역별 시립도서관으로 연결되는 공공도서관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완성해 서울 전역 어디서나,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책과 토론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시민문화 활동의 장(場)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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