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요즘 트럼프·김정은 짝짜꿍에 한 사람은 쪼다 돼"

기사등록 2019/08/12 10:59:04

한국당엔 "허수아비 지도부 앉혀놓고 잔반들이 준동"

"환골탈태, 분골쇄신 보여야…마지막 기회" 쓴소리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리더십아카데미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특강을 하고 있다. 2019.07.10.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요즘 김정은, 트럼프 짝짜꿍하는 것을 보니 한 사람은 영 쪼다가 돼 버렸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주장한 뒤 "그러니 할 말이 없다"라고 했다. 그는 "야당 대표가 벙어리라고 비판하니 왜 벙어리가 됐는지 따져 보지는 않고 관제 언론은 벙어리를 장애인 비하라고 시비만 한다"라며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만 쳐다보는 외눈박이 세상이 됐다"라고도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7일 당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는 대통령이 '벙어리'가 되어버렸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선 한국당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당에 애정 어린 충고를 하면 잔반(殘班)들이 나서서 당을 흔들어 당대표로 복귀하겠다는 음모라고 나를 비방한다"라며 "지난번에는 탄핵 총리 복귀를 막기 위해서 나서 보려고 했으나 지금은 당 대표에 다시 나설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러니 그런 오해는 안 해도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허수아비 당지도부 앉혀놓고 잔반들이 준동하는 당의 모습으로는 당의 미래가 없다는 것만은 알아야 한다"라며 "국민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알고 있다. 그러니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혁신없는 당은 과거 어용 야당처럼 한순간에 소멸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미지 정치만으로는 야당을 할 수 없다"라며 "환골탈태가 무엇이고 분골쇄신이 무엇인지 보여 주지 않으면 국민들은 더이상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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