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엄중한 상황서 개각…청문회 잘 통과해야 국정 잘 풀려"

기사등록 2019/08/12 10:28:07

"장관 후보자 대응 할 수 있도록 상임위별로 준비"

"日 수출보복 기회로 부품·소재 자주성 확립해야"

"아베, 섣부른 조치 모두에 이롭지 않단 것 각성해야"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12.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8·9 개각에 따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청문회를 잘 통과해야 하반기 국정 운영이 잘 풀린다"고 청문회 준비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문회 때 장관 후보자들이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상임위 별로 준비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개각을 했는데 일본의 경제 보복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내각에 합류하는 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지금 상황이 우리 예상보다 더욱 엄중하다"며 "경제가 약해지고 있고 일본과의 갈등 때문에 주가가 많이 빠졌다. 2300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1900까지 빠졌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각별하고 비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 중 포토레지스트(감광액)에 대해 수출 허가 조치를 내린 데 대해서는 "이번 허가는 수출 규제 35일 만에 이뤄진 허가로 아베 정부의 극단적인 조치에 대한 국제사회 부정적 여론과 한국에 공급선을 빼앗길 수 있다는 일본 내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뚜벅뚜벅 걷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부품·소재 산업의 자주성을 확립해야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의 취약점이 분명히 노출돼 있는 것인 만큼 이번 기회에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는 부품 국산화, 수입선 다변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당도 소재부품장비인력특별위원회를 출범한 만큼 이번 기회를 제조업 강화, 산업 경쟁력 혁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 내년 (예산에) 소재·부품 산업 관련 예산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정부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냉철하고 전략적 대응을 계속하기 바라고 아베 정부는 그간의 섣부른 조치가 양국 국민에 이롭지 않음을 각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