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상황 악화돠면 국제경제에 진짜 충격"
"미중 무역협상과 글로벌 시장에 부정적"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홍콩시위사태가 수그러들기는 커녕 미중 갈등으로 확산되고 가운데, 미국의 저명한 투자자가 국제경제를 흔들 수있는 일명 '블랙스완(검은백조란 뜻)'이 될 수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투자회사 뉴버거버먼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수석 포트폴리오 책임자인 스티브 아이스먼은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지금 블랙스완이 있다면,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잠재적 블랙스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랙스완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일으키는 예상치 못한 위험 변수를 가르키는 경제용어이다.
아이스먼은 "만약 홍콩에서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국제경제에 진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이 물러서지 않고 있고, 중국 정부 역시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냉철한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을 경우 홍콩상황은 매우 나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 차원에서 긍정적이지 않으며, 글로벌 시장에도 전혀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주 주말마다 홍콩에서 수백만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매우 폭력적이 되기 시작했다. 그게 현재 내가 가장 걱정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시위가 '일국양제'를 흔들고 있으며 , 그 뒤에서 미국 정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장샤오밍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은 7일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홍콩 정세와 관련한 좌담회에서 "폭력사태와 혼란을 중단하고 사회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최우선적인 임무"라면서 "홍콩 정세가 추가로 악화돼 특구 정부가 혼란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정부는 여러 가지 혼란을 신속하게 잠재울 충분한 방법과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면서 "일국양제 원칙 마지노선에 도발하는 모든 위법 행위는 반드시 법적 처발을 받게 되고 막후 조정자, 조직자 및 지휘자들은 형사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군이 공공질서 유지를 도울 수 있다고 규정한 홍콩 법률 조항을 근거로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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